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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안 방문에서 얻을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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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3-06-2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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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산시성 시안시를 방문하는 일정을 포함했다. 대통령이 시안을 방문한다는 것은 경주의 국제교류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시안과 경주가 자매결연을 맺은지는 19년째지만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의 인적교류는 있었지만 두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교류는 없었다고 보는 편이 옳다.

박대통령의 시안 방문 목적은 시안이 중국 서부지역 중심지로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및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데 있다. 물론 경주시가 시안으로 진출할 이렇다 할 기업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지만 대통령의 방문으로 시안과 우리나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이익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문화융성과 맥을 잇는 것이라는 점도 시안 방문 결정의 중요한 이유라고 하니 경주시가 국제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그동안 실크로드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동방의 변방으로 취급되던 경주시가 실크로드의 동쪽 종착지라는 점을 역사, 학술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이다. 지난 4월 시안의 대당서시에 ‘경주 실크로드 기념비’를 세운 것을 필두로 연내 터키의 이스탄불, 이란의 이스파한,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중국 간쑤성 툰황에도 세울 예정이다.

대통령의 시안 방문은 이러한 경주시의 노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경주가 단순하게 국내의 역사문화도시이기 이전에 고대사회에는 국제적인 대도시였음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발전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

시안과 일본의 나라와 함께 경주는 8세기 한·중·일의 수도였다. 지금은 모두 고대 역사도시로 위상이 정리됐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시안과 나라는 중요한 문화역사 도시이며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반면 경주는 이들 도시에 비해 다소 뒤처진 느낌이 든다. 대통령의 방문과 함께 시안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고대의 중심지 다운 면모를 갖추는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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